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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배움의 기쁨" - 길바닥을 떠나 철학의 숲에 도착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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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의 기쁨 "

 

 


배움의 기쁨 (2022)

 

저자 : 토머스 채터턴 월리엄스  /  김고명 옮김

출판사 : 다산책방

가격 : 16,000 원  /  312 page

 

 

안녕하세요! 리뷰 라이언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배움의 기쁨" 이라는 책 입니다.

 

저자는 인종 문제에 관하여 동시대에서 가장 신선하고 섬세하고 도발적이고 진보적인 비평가.

1981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났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난 혼혈이지만, 세상의 기준에서 자신은 흑인임을 일찍이 알았다. 힙합이 지배하는 문화 속에서 거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도, 아버지의 훈육에 따라 공부에 파묻히는 이중생활을 했다.경제학을 배워 월가에 입성하려 조지타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철학을 전공했고 이후 뉴욕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 서문 中 

: 나의 아버지, 1만권의 책, 그리고 길바닥에서의 탈출에 관하여.

 

 

 

 

  • 책 Review

 이 책은 제목과는 살짝 다르게 한 흑인의 삶에 대한 자전적인 이야기로 아버지에 관한 헌사로 가득찬 책 입니다. 특히나 81년 생인 요즘 MZ 세대에 포함되어 있는 세대임에도 90년대의 야만의 시대를 겪은 저자는 그 특유의 필력으로 미국 흑인 청소년의 야만 시대를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청소년 시기의 강렬한 경험을 적은게 한국에서 보낸 90년대 야만의 시대와 너무나도 비슷하였기에 그것 만 기억에 남을 정도 였습니다.

 

 청소년기에 만난 여자친구를 함부로 대하고, 허세에 가득찬 90년대 특유의 청소년 문화는 대한민국이나 흑인 슬럼가 나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담배를 피우고, 자기 여자 친구를 X년 이라 칭하며 함부로 막 대하고, 여자애들 역시 그러한 경험을 겪으면서도 우두머리의 여자로 남을려는 그 특유의 야만의 시대가 절로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그 중 흑인 힙합 문화 에 대한 허세를 지적 합니다. (책 마지막 즈음) 흑인 문화의 극기와 기상이 힙합 문화라는 허세를 만나 한참이나 뒤쳐졌다고 합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청소년기이기에 더 잘 알 수 있을거라 봅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성인이 되는 순간 그 공허함을 느끼고 아버지 (파피) 서재에서 책을 읽어 나갑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깊은 뜻과 아버지 가 겪었을 더 심한 시대의 경험을 공감하고 지난 청소년기를 후회합니다. 아쉬운 점은 이 후회의 과정과 망나니 청소년기를 보냈음에도 조지타운 대학교 전액 장학생이 된 과정은 잘 설명되지 않은 점입니다. 오히려 본인의 망나니 청소년기를 너무나도 자세히 소개하였는데, 이는 아버지의 사랑을 보다 더 절절하게 느껴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저자 아버지의 끊임없는 자식 사랑과 저자의 첫사랑 스테이시와의 이별이 가장 인상적이였습니다. 너무나도 멀리 떨어지고 문화 / 인종 도 다른 저자 이지만, 동일 시대를 겪은 남자로써 그 청소년기와 지금까지 받아온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격한 공감을 많이 느끼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나는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삶에
목멜 만큼 굶주려 있지 않았다.
그리고 파피는 내가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처음부터 확실히 알려줬다.
p.94


 

 

그날 나는 내가 더 많은 것을
알고 먹고 보고 경험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나 깨나 진짜처럼 보이겠다고
애쓰면서 진짜 편협한 인간으로 
사는 것에 신물이 났다.
p.149

 

 

 

 

 

 

선루프를 통해 들어온 주황색 가로등 불빛이
스테이시의 젖은 두 볼위에서 번쩍였다.
아마 내 볼 위도 그랬을 것이다.
p.173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를 다시 책의 세계로
인도한 것은 어떤 숭고한 깨달음이나
정신적인 갈증이 아니라 
순전히 또래의 압력이었다.
p.194


 

 

 

 

 

■ 리뷰 라인언의 한줄 평

 

배움의 기쁨보다 야만의 청소년시기를 잘 표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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