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마트에서 울다 "
H마트에서 울다 (2022)
저자 : 미셀 자우너 / 정혜윤 옮김
출판사 : 문학동네
가격 : 16,000 원 / 405 page
안녕하세요! 리뷰 라이언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H마트에서 울다" 라는 책 입니다.
저자는 몽환적인 슈게이징 스타일 음악을 하는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다. 2016년 1집 [저승사자]로 데뷔했으며, 2017년 2집 [다른 행성에서 들려온 부드러운 소리]는 롤링스톤 올해의 앨범 50에 선정됐다. [중략]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두 번 올랐으며, [H마트에서 울다]는 뉴욕 타임스에서 29주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서문 中
: 엄마가 이제 내 곁에 없는데 내가 한국인 일 수 있을까?
- 책 Review
이 책은 아마존 2021 올해의 책으로, H마트는 한인 마트를 지칭 합니다. 저자는 지난 5년 사이 이모와 엄마를 모두 암으로 잃으면서 그 과정을 책에 담담하게 담았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공감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의 엄마는 한국인으로 유태인계 미국인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넘어와 저자를 낳았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처럼 병원을 잘 가지 않았으며, 병은 때가 되면 낫는다는 생각을 하였다 합니다. 저자는 본인의 어린시절 엄마의 모습과 병에 걸리고 난 후의 엄마의 모습을 후술하면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애도의 기간을 갖는 과정 처럼 말이지요. 장례식을 거치고 나면 그 슬픔의 과정이 좀 더 흩어진다는데 그 과정을 저자는 책을 쓰면서 어머니를 보내는 듯 보였습니다. 어린시절의 아빠의 외도를 알게 되었고, 때문에 엄마에게 더 큰 애정을 느꼈으며, 그럼에도 가족으로서 아버지와 잘 해볼려는 저자의 솔직한 발언을 보면서, 부모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에세이 답게 정말로 이런 저런 솔직한 개인사를 썼습니다. 본인 성기 털에 대한 내용까지도 말이지요.)
저자 보다 많은 나이의 저 역시 많은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책이였습니다. 언젠가는 겪게 될 과정일 것이며, 그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자식들 그리고 제 딸들도 언젠가는 겪게될 슬픔이겠지요. 최근 커뮤니티에서 연명 치료에 관한 사연을 보았는데, 절대로 부모님의 연명치료를 하지 말라는 글이였습니다. 저자 역시 미국에 있는 만큼 병원이 아닌 집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하였고, 아버지랑 같이 본 어머니의 시신에 대한 이야기, 아버지와 베트남 여행으로 극복을 할려는 내용까지 담담하게 잘 담아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성공을 하게 된 젊은 예술가의 이 에세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옮김이의 글 처럼 저자는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무거운 상실감을 격으면서도 동싱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본인의 정체성을 이어줄 나미이모에게 서툰 한국어가 아닌 저자의 번역으로 진심을 전해주고 싶다는 옮긴이의 글도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H마트에만 가면 운다.
p.9
음식은 엄마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p.11
나는 엄마가 자기 엄마에게서 떨어져
지는 그 모든 세월에 대해,
한국을 떠난 것에 대해 느꼈을 지도 모를
죄책감도 생각하지 못했다.
p.64
"괜찮아, 괜찮아."
엄마가 말했다.
내게 너무도 익숙한 한국말.
내가 평생 들어온 그 다정한 속사임.
어떤 아픔도 결국은 다 지나갈 거라고
내게 장담하는말,
엄마는 죽어가면서도 나를 위로했다.
p.203
■ 리뷰 라인언의 한줄 평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오는 슬픔을 담담하게 잘 써내려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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