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터 "
버터 (2021)
저자 : 유즈키 아사코 / 옮긴이 : 권남희
출판사 : (주)이봄
가격 : 17,800 원
안녕하세요! 리뷰 라이언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버터" 라는 책 입니다.
저자는 1981년 도쿄 세타가양에서 태어나 릿쿄대학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드라마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하다 2008년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미하게 묘사한 '포겟 미,낫 블루'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로 2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 서점 대상 7위에 올랐고, 후속작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를 출간했으며 두 작품은 드라마화 되었다.
- 서문 中
: "나한테는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게 아주 즐거운 일이야. 남자를 돌봐주고, 지탱해주고, 따뜻하게 하는 것이 신이 여자에게 내린 사명이고, 그걸 완수하는 것으로 여자는 모두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말하자면 여신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거지" - 수도권 남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가지이 마나코
- 책 Review
이 책은 계속해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준 소설 책이였습니다. 마치 한 편의 스릴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에서 작가만의 미묘한 심리 묘사 때문에 읽어내려가면서 체력이 방전 되는 듯한 느낌까지도 들었습니다. 정말로 작가의 여성 관계에 대한 심리 묘사는 대단 하였으며, 그에 따라 불안전한 주인공 리카의 모습이 잘 배치되어 있었기에 영리한 선택으로 본인의 장기를 발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표지에서 묘사된 여자의 모습은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졌을 정도 였고, 녹아내리는 호랑이의 모습은 그 공포를 극대화 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봤던 그 어떤 표지 보다도 무서울 정도로 소설의 내용을 관통하는 이미지 였습니다. 표지 마져도 대단한 책이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꼬마 검둥이 삼보 이야기] 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 소설을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이며, 첫 진행에서 호랑이에 대한 판단이 결말에 이르러서 변경되는 시점에서는 정말로 작가가 맘 먹고 소설을 제대로 썼구나를 느꼈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음식의 맛에 대해 묘사되는 단어들은 놀랍도록 신선하고 새로왔으며, 주인공 리카가 살이 쪄가는 과정은 가지이 마나코와 같은 모습을 이뤄가기에 어떠한 공포 영화보다도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들이 많은 만큼 이름과 성이 혼돈되어 사용되어 집중이 좀 더 필요로 했던 점 말고는 정말로 완벽한 소설 책 이였습니다. 여성의 욕망에 대해 이렇게 다층적으로 분석 된 책이 있을까 할 정도로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 됩니다.
가지이 마나코가 사랑하는 버터,
남자들에게 빼앗은 돈으로 얻은 미식의 상징
그것은 [꼬마 삼보 이야기]의 호랑이가 녹아서
하나가 된 듯한 잔혹하고 밝은 황금빛
맛을 내고 있었다.
p.44
그래서 성을 무기로 살아가며 그사실을
감주치 않는 가지이 마나코에게 격렬한 경멸과
동시에 전율도 느낀 것이다.
p.61
요리 잘하는 착한 여성이 있다면,
남성이라면 누구라도 끌리지 않겠어요?
남자를 잡으려면 먼저 위부터
잡으라고 하잖아요.
p.68
발차 시간을 신경쓰면서 내게 상처 입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말을 고르고 있는 게
느껴졌다.
p.311
■ 리뷰 라이언의 한 줄 평
마치 잘 만들어진 일본 스릴러 영화 한 편을 본 듯 한 느낌!
욕망에 대한 여성의 심리 묘사가 이렇게 잘된 책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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