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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칸타빌레" - 가다 없는 청년의 간지 폭발 노가다 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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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가다 칸타빌레"

 

 


노가다 칸타빌레 (2021)

 

저자 : 송주홍

출판사 : 시대의창

가격 : 15,000 원  /  311 page

 

 

안녕하세요! 리뷰 라이언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노가다 칸타빌레" 라는 책 입니다.

 

저자는 글 쓰는 노가다꾼. 낮에는 집을 짓고, 밤에는 글을 짓는다. 책을 읽으며 힘든 시간을 견뎠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글로 세상을 위로하고 싶었다. 글쟁이로 살게 된 이유다. 대전과 서울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 뒤로도 출판과 홍보 관련 일을 하며 살았다. 서른 둘, 모든 걸 정리하고 노가다 판에 왔다. 머리나 식힐 요량이었던 노가다 판에서 삶을 배우는 중이다.

 

 

  • 서문 中 

: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개잡부 에서 형틀 목수가 되기까지 열혈 청년의 노가다 판 뒤집기

 

 

 

 

  • 책 Review

 이 책은 책 제목과 같이 노가다 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때문에 올해부터 현장 발령을 받은 저로써는 참으로 재밌게 술술 읽혀나가게 된 책입니다. 특히나 저자의 경우 본인 스스로 글쟁이라 할 만큼 작가였기 때문에, 노가다 판 자체를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전달 해주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본인이 왜 노가다 꾼이 되었는지 부터 시작 합니다. 서른 둘, 이혼이라는 큰 사건을 마주하게 된 저자는 모든 걸 잊고자 노가다 판으로 왔다 합니다. 그래서 인지 첫 시작인 인력 사무소 부터 썰을 풀어나가기 시작 하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노가다 판 전체가 이해가 될 정도로 (물론 전공자 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 흐름을 잘 풀어내었습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AI 가 시작되는 시점에서의 블루 칼라 노동자들의 중요성이 다시금 보이는 시대에서 저자가 스스로 경험 하고 있는 노가다 판의 이야기는 굳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으실 겁니다. 아래 기사의 불루 칼라 노동자들의 중요성에 대한 최근 기사를 우연히 보다가 이 책을 보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4/01/04/T2QJCAWYXJBZ5D5DCFLWOD2LG4/ 

 

노다지 터진 블루칼라...‘빈익빈 부익부’가 허물어진다

노다지 터진 블루칼라...빈익빈 부익부가 허물어진다 WEEKLY BIZ 고령화로 젊은 일손 부족해지고, AI 발전은 화이트칼라 해고 광풍 일으켜

www.chosun.com

 

 

저자는 첫 시작인 인력사무소 부터 직영 노동자 (일용직) 에 대한 이야기를 본인의 경험대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그 생생함이 더 잘 전달 되었습니다. 비속어부터 노가다 판의 문화 까지, 건설 산업 현장에 대한 책을 추천하라면 이 한 권의 책을 소개 해주고 싶을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르바이트로 노가다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꼬마 건축 기사로 공종 반장님들에게 어린 나이로 큰소리를 친 경험까지도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그 디테일과 본인의 경험을 글로써 잘 써내려간 작가의 능력 때문에 노가다 판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공종별 (철근공 / 미장공 / 형틀목수 / 지게차 운전자 등) 에피소드를 절묘하게 쓴 저자의 꼼꼼함 과 글쓰는 능력은 참으로 놀라울 정도 입니다. CM 으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저 역시 몰랐던 그 내부적인 사항 (베트남에서도, 심지어 한국에서도 천정에 대변을 싸놓은 현장들이 꽤 있었는데, 그 이유가 작업반장의 눈치를 보기에 화장실을 갈 수 없었던 이유 / 숙소에 너무 많은 인원들과 함께 하기에 부족한 화장실 혹은 불편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 로 천정에 그러한 생리현상을 한다는 것) 까지도 잘 써내려간 저자의 디테일에 정말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 마지막에 요약 해놓은 건설 현장 용어는 정말로 본인 경험의 흐름 대로 필요로 한 용어들로만 구성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 인터넷에 건설현장 일어 용어 모음집이 있었지만 너무 내용만 많았고, 저자가 요약한 노가다 용어 는 정말로 쓰는 말 위주로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가 노가다 현장에서 느꼈던 노동의 본질 그 퓨어함에 대한 감동 처럼, 전 이 책을 보며 근로소득에 대한, 혹은 노동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노가다 용어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노가다' 라는 낱말도 일본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본어에 도가따가 있다.
'토목 공사 또는 그것에 종사하는
노동자' 라는 뜻이다.
이 낱말이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발음은 변형되었고 뜻은 좀 확장됐다.
우리가 아는 노가다로 재탄생한 거다.
p.21

 

 

행복을 제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나는,
그래서 일도 즐거웠으면 하는거다.
p.139






 

 

 

내가 생각하는 노가다 판의 
가장 큰 매력은 담백하다는 점이다.
[중략]
노가다 판은 일한 만큼, 딱 그만큼
결과가 나온다.
p.164

 

 

곰방은 노다가의 본질 중에서도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연장 없이, 어떠한 잔기술 없이
오직 몸뚱이 하나로 무거운 걸
짊어지고 오른다.
이보다 더 원초적이고 정직할 수 있을까?
p.183

 

 

 

■ 리뷰 라인언의 한줄 평

 

건축 공학 전공자에게 건축시공학 책 대신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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