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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죽음의 격" - 필연의 죽음을 맞이하는 존엄한 방법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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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격 "

 

 


죽음의 격 (2022)

 
저자 : 케이티 엥겔하트  /  소슬기 옮김
출판사 : 은행나무
가격 : 20,000 원  /  528 page
 
 
안녕하세요! 리뷰 라이언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죽음의 격" 이라는 책 입니다.
 
저자는 언론인이자 작가.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캐나다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와 철학을 전공한 뒤 영국 [바이스뉴스] 에서 해외 특파원으로, 캐나다 최대 주간지 [매클린스]에서 유럽 담당 기자로 일했다. 우크라이나의 친유럽 혁명을 다룬 기사로 '캐나다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미국 요양 시설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19와 영리 요양 시설 산업의 부상을 다룬 기사로 '조지 폴크상'을 받았다.
 
 

  • 서문 中 

: 죽음의 순간까지 '나' 로 살아갈 수 있는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인가 
 
 

 
 

  • 책 Review

 이 책은 죽음에 관한,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존엄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입니다. 책의 첫 시작은 캐런 앤 퀸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스무 살의 나이에 발륨을 먹고 입가심으로 진토닉을 마신 뒤 의식을 잃은 캐런 의 처참한 모습에 부모인 퀸랜 부부는 존엄사를 요청 하였지만, 패소를 하고 맙니다. 이 사건은 미국 전국 텔레비전에 방영이 되었다고 하며, 오랫동안 끌어온 이 젊은 여성의 죽음으로 존엄사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시작을 합니다.
 
 저자는 말기암 / 노화 / 신체 마비 / 우울증 등 여러 이유로 인하여 존엄사를 원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마치 다큐멘터리 마냥 생생하게 전달을 해주고 있습니다. 나오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그 내용이 충격적이면서도 담담하게 전달이 되는데, 보는 내내 그 생생함에 감탄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존엄사를 통해 죽기 직전에 나눈 대화 까지 실은 책의 첫 부분 (말기암 환자) 은 감동적이면서도 너무나 슬펐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병원에서 심각하게 아픈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8.9 퍼센트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죽음만큼 또는 그보다 더 나쁘게' 여긴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존엄사 조력사를 선택하는 사람 대부분은 부유하고 교육받은 백인이였다는 점만 보더라도 부유한 환자가 원하는 죽음에 먼저 도달하고 가난한 사람은 원하지 않아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였습니다.
 
 90년대 자살 유서를 연구한 여러 학자는 대다수가 평이하고 간결한 내용이였다고 합니다. 본인이 죽어가면서 욕조를 더럽혀 진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그 더러운 욕조를 닦아주기 위해 데톨을 준비 하였다는 유서를 써다는 책에 나온 에브릴의 유서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자살하는 방법을 알려준 다음 사람들이 자살할 때 혼자서 떠나지 않도록 곁을 지켜준다는 비영리 단체 FEN(파이널 엑시트 네트워크) 도 인상적이였습니다. 특히나 노화에 따른 치매로 고생을 하는 데브라가 FEN 을 통해서 존엄사를 찾아가는 과정은 너무나도 생생하였습니다. 한순간 똑똑이였다가 다시 멍청이로 돌아 온다는 데브라의 인터뷰에서는 그 치매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정신질환 과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존엄사 선택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대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애덤의 마지막 생애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가슴이 애리고 인상적이였습니다. 아들이 존엄사를 선택 한 이후 아들의 마지막 (SNS 활동 등) 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유산을 정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저자는 존엄사에 대한 연대표 까지 정리하며 그 흘러가는 역사를 마지막에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며 어떻게 살아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에서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인생 참 별거 없다는 어른들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건강하게 잘 살다가, 저 역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한채로 그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수동적이고 무엇을 하려는 의지도
없는 상태로 치료에서 치료로
계속 부유하며 살았다.
생애말기는 그처럼 이상했다.
p.12

 
 

인류학자 나이절 발리는 말했다.
"죽음으로 가는 길은 
진부한 말로 포장돼 있다."
p.55


 
 

 
 
 
 

데브라는 자기가 개였다면 누군가가
오래전에 안락사 시켜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라는 예전에 아픈 개를,
사랑했던 개를 안락사 시켰던 적이 있는데
당시 어린아이였음에도 그 행동이
자비롭다는 것을 이해했다.
p.237


 
 

평화로운 죽음은 모두의 권리다
필립 니츠케 의사,박사
p.439



 
 
 
 
 
 
■ 리뷰 라인언의 한줄 평
 
죽음에 관한, 인간에 대한, 존엄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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