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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 박상영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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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의 사랑법 "

 

 


대도시의 사랑법 (2019)

 

저자 : 박상영

출판사 : 창비

가격 : 14,000원  /  341 page

 

 

안녕하세요! 리뷰 라이언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대도시의 사랑법" 이라는 책 입니다.

 

저자는 198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가 있다. 2019년 [우럭 한점 우주의 맛]으로 제10회 젊은 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 추천사 中

: 지금 박상영 소설을 읽는 것이란 주먹을 쥐어보는 일이다. 사랑의 형태를 규율하고 강제하려는 사람들에게, 삶의 정상 상태라는 기만에 취한 이들에게 그건 아니라고 강하게 모션을 취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렇게 해서 감각된 손가락 하나하나의 힘, 내 스스로의 체온과 악력에 기대 기꺼이 '아닌' 세상과 결별하는 것이다. - 김금희 [소설가]

 

 

 

 

  • 책 Review

 이 책은 현대 소설의 극치를 보여준 소설이며, 퀴어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르를 처음 접한 저에게는 첫 2~3 페이지에서 부터 책 앞장을 혹은 인터넷 검색으로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참으로 생소하였습니다. 단순히 종편 JTBC 의 방구석1열에 나온 패널 소설가 정도로 여겼는데, 이러한 장르에 이러한 내용으로 소설을 연작 하다니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그 놀라움은 처음 나오는 단편 [재희] 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일상 생활 속에 나오는 상표명을 쓰면서 현실적인 면을 극대화 시켰고, 세대 차이가 나는 나이대이긴 하지만, 저의 시대의 재회 와도 일맥 상통하는 성격을 표현하는 작가의 글에 완전하게도 빠져 들었습니다.

 

이처럼 이 연작소설에는 총 4개의 소설이 들어가 있으며, 그 모든 소설이 다 시간대로 연결되며, 내용 마져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재희] 가 좋았습니다.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작가와의 연대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대의 이러한 재희 캐릭터는 마치 영화 속 유니버스 처럼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제 시대의 재희가 떠오르며 다시금 저의 청춘을 떠오르게 만들어준 [재희] 가 저에게는 가장 와 닿았습니다.

 

 하지만, 문학적인 면에서 보았을때는 그 이후 소설이 참으로 신선하면서도 충격? 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나 소설 속 영의 어머니와의 관계 / 그리고 소개를 시켜주고 싶었던 운동권 남자에 대한 이야기인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은 정말로 놀라울 정도로 그 짜임새 가 돋보였으며, 어머니와의 관계를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를 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소설 속 영과 어머니의 관계가 더 인상 깊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마져 이름이 영인지라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밖에 없는 궁금증을 일으켰고, 아래의 기사는 소설을 다 읽고 난뒤 보면 조금 더 소설을 잘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책 뒤에서 별도의 해설이 있습니다만...

 

https://www.huffington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84917 

 

[현재 작가] 박상영은 "퀴어의 삶이 어떤지 묻지 말라"고 말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낸 박상영을 종로에서 만났다.

www.huffingtonpost.kr

 

 전체적으로 퀴어 소설이라는 장르로 불리기 보다는 그냥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묶은 소설이라고 보는 게 맞아 보입니다.  상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상대에 대한 마음과 감정 그리움 등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잘 녹여든 현대 소설의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금 TV 속 패널로 기억된 캐릭터가 오히려 미안해질 정도로 그의 소설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사랑 이야기를 잘 써준 덕분에,  제시절 청춘의 사랑이야기를 그릴 수 있는 짧은 순간을 주었기 때문 입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담배냄새를
맡으며 나는 비로소 우리가 다시 함께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재희] 중에서
p.20 


 

 

K3가 내게 마지막으로 보냈던 문자를 열었다.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

[재희] 중에서
p.67

 

 

 

맞고 틀려요. 당신이 맛보고 있는건 우럭,
그러나 그것은 비단 우럭의 맛이 아닙니다.
혀끝에 감도는 건 우주의 맛이기도 해요.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중에서
p.105


 

 

내 기억 속 엄마는 그런 사람이었다.
언제나 모든 걸 다 알고
모든걸 들여다보는 사람.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중에서

p.156



■ 리뷰 라인언의 한줄 평

누구에게나 사랑이 주는 기쁨과 처절함은 비슷하다.

내 청춘의 사랑을 떠오르게 만들어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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